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80포인트(0.35%) 상승한 1964.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하루만에 다시 1960선을 회복했다.
미국발 훈풍이 호재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0주 연속 30만건을 밑돌았다. 또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비 0.9%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보다 먼저 발표된 유럽과 중국 지표는 부진했다. 중국 11월 HSBC-마킷 제조업 PMI 잠정치는 예상치(52)를 하회한 50으로 6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유로존 11월 마킷 제조업 PMI 잠정치는 예상치(50.8)을 하회한 50.4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경제지표 개선은 유럽과 중국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켰다.
미국발 훈풍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이날도 요동쳤다. 장 초반 1108원대까지 떨어졌던 달러-원 환율은 일본 중의원 해산과 내달 14일 총선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을 축소, 결국 전 거래일 대비 2.8원 하락한 1112.3원에 거래를 마쳤다. 117엔 초반까지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도 급등, 118엔에 근접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우려가 줄었다”면서 “다만 엔화 약세와 환율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를 자극할만한 모멘텀이 부족해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7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더 많았다. 기계업종이 2.05% 상승했으며, 전기전자는 0.85%, 음식료품은 0.79%, 보험은 0.76%, 철강및금속 0.76%, 화학은 0.66%, 제조업은 0.62% 올랐다.
하락업종은 은행(2.25%), 운수창고(1.51%), 섬유의복(1.13%), 의료정밀(0.39%), 금융(0.18%), 유통업(0.04%) 등이었다.
삼성SDS(018260)는 장 중 41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폭을 축소, 0.5% 상승한 4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엔저 우려와 정몽구 회장 배임혐의 피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이날도 1.2% 하락했다. 또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삼성물산(000830) 등도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4188만2000주, 거래대금은 4조1750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23개 종목이 올랐다. 8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369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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