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3D TV 전쟁…"이젠 보급형이다"

삼성·LG·소니 등 보급형 3D TV 출시…200만원 전후
"3D TV 시장 확대 위해 보급형 제품 출시"
  • 등록 2011-04-18 오후 2:04:07

    수정 2011-04-18 오후 2:09:27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전쟁`이 보급형 제품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양사가 동시에 200만원 전후 수준인 3D TV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이를 통해 3D TV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 삼성·LG, 보급형 3D TV 시장서 `격돌`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46인치 기준 출고가 290만원인 `풀HD 3D 스마트 TV D6350`을 국내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리즈의 40인치 3D TV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200만원 초반.
▲삼성전자가 선보인 보급형 `풀HD 3D 스마트 TV D6350` 시리즈.
LG전자(066570) 역시 저렴한 가격의 `시네마 3D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 보급형 제품의 가격은 42인치 기준으로 190만원이다.

LG전자의 보급형 3D TV가 삼성전자 제품보다 조금 더 저렴한 것이다. 

삼성전자 제품은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반면 LG전자 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FPR(편광안경) 방식 3D 기술이 탑재됐다.

기술적 차이 외에도 기능적 차이도 존재한다. 삼성전자 보급형 3D TV는 풀HD와 스마트 기능을 지원한다. 디자인이 다르고 풀 브라우징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프리미엄급 3D 스마트 TV와 기능이 거의 동일한 것.

반면 LG전자 보급형 3D TV에는 3D 기능과 필수 부가기능만 탑재됐다. 스마트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2D를 실시간으로 3D로 전환하는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은 양사 보급형 제품의 공통점이다.
▲LG전자가 선보인 보급형 3D 시네마 TV.


◇ "가격 저렴해야 시장 커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을 크게 내린 제품을 선보인 것은 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3D TV 시장 성장에 걸림돌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부족한 3D 콘텐츠, 두 번째가 가격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에 선보인 프리미엄급 3D 스마트 TV의 가격은 55인치 기준으로 580만원 수준이었다. 여기에 셔터글라스 안경 가격과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필수 주변기기까지 구매하면 가격은 600만원을 훌쩍 넘긴다.

일부 상위 계층을 제외하고는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3D TV가 대중화되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쌌던 것.

실제로 기존 LED TV 등 신제품을 선보였을 때에도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는 판매량이 많이 늘어나지 않았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구매 기준에서는 가격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가격을 낮춰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업체의 노림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TV 점유율 3위인 소니 역시 최근 국내 시장에 40인치 기준 189만원 수준인 보급형 3D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Digital쇼룸 스마트TV·가전 관련 동영상 보기◀ ☞ `날개없는 선풍기 봤어요?'[IT+모터쇼]`명품 카오디오를 찾아라`3D TV 자존심 싸움..`소비자 선택 포인트는?`홈 시어터, `스마트폰 시어터`로 재설계해봐`한국 3D콘텐츠 어디까지 왔나`스마트폰-TV 기묘한 동거, N스크린이 뜬다 ☞  삼성-LG전자, 에어컨시장에 불을 지피다`스마트TV와 인터넷TV는 어떻게 다른가`파나소닉 새 PDP, `벤츠 스마트 자동차가 쏙` ▶ 관련기사 ◀ ☞[특징주]삼성電, 3일 연속 하락..`주도주에 밀리네` ☞삼성電 보급형 3D 스마트 TV 출시..`200만원대` ☞"삼성 3D 홈시어터로 진짜 3D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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