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가장 느린 원숭이’, 부산 재래시장서 발견

같은 장소에서 3번째 발견…경찰, 밀수가능성 등 열어두고 수사
  • 등록 2015-11-15 오후 8:04:57

    수정 2015-11-15 오후 8:04:57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부산의 한 재래시장에서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슬로로리스’ 원숭이가 또 발견됐다. 지난 3일과 13일에 이어 세번째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부산 사하구 신평시장에서 슬로로리스 원숭이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원숭이는 몸길이 20㎝가량의 새끼로 통닭집 냉장고 뒤편에 숨어 있다가 119 소방대원에게 포획됐다. 이 원숭이는 부산의 한 동물원에 인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로리스 원숭이는 100m를 가는 데 3시간이 걸릴 정도로 느려 ‘세상에서 가장 느린 원숭이’로 불리며,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학술 목적으로 허가받은 경우가 아니고서는 애완동물 등으로 키울 수 없다.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 측은 잇따른 멸종위기종의 발견에 밀수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앞서 13일 오후 3시께는 길이 25㎝, 몸무게 1㎏ 정도의 수컷 새끼가 시장 내 한 상가에서 발견됐고, 지난 3일에는 몸길이 30㎝, 몸무게 2㎏의 수컷 성체가 발견돼 모두 동물원으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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