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축소…기관 매도 확대

  • 등록 2015-03-31 오전 11:12:47

    수정 2015-03-31 오전 11:12:4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기관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상승폭은 장 초반보다 다소 줄었다.

31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34포인트(0.46%) 오른 2039.3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2046.90까지 오르면서 지난 19일 기록했던 연고점(2047.13)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를 끌어올렸던 중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폐막한 보아오포럼 2015년 연차총회에서는 중국 경제부양에 대한 고위층의 의지가 돋보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표명했으며,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도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 정책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 영향으로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95.47포인트(2.59%) 급등한 3786.57에 마감, 약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36.42포인트(0.96%) 상승한 3822.99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PMI가 기준선을 하회하는 등 중국 경기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 안정에 주목하고 있는 중국은 향후 지준율 및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중국발 훈풍에 외국인도 2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 현재 49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17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펀드 환매 물량으로 추정되는 투신권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개인도 223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4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다.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급증한 영향으로 증권은 이날도 2.48% 뛰고 있다. 또 의료정밀(1.85%), 금융업(1.48%), 화학(1.17%), 기계(1%), 보험(0.87%), 은행(0.85%)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통신업(0.6%), 섬유의복(0.5%), 철강및금속(0.43%), 운수창고(0.34%), 음식료품(0.19%)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7% 뛰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차(005380)도 0.9% 오른 16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17만원을 회복했을 때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8거래일만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아모레퍼시픽(09043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삼성화재(000810) 등도 강세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네이버(03542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기아차(000270), KT&G(03378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47%) 오른 649.8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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