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각종 규제에 막힌 대형마트가 모바일 쇼핑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폭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형마트들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쇼핑족 유입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이마트 모바일 앱을 통해 유입된 모바일 쇼핑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00% 이상 급증했다.
이마트(139480)몰 모바일 앱의 누적다운로드 건수도 90만건에 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모바일 매출 비중이 올해 1월 5% 미만이었지만, 10월 현재 12%까지 늘어났다”며 “모바일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모바일을 통한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9월 기준으로 PC를 통해서 롯데마트몰에 유입된 고객수는 연초보다 12.5% 감소했지만,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112.2%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10월말 현재 모바일 앱을 이용해 장을 본 고객이 연초대비 230% 신장했다. 주문 건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12% 증가했다.
모바일쇼핑족을 잡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마케팅도 한창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모바일 앱을 신규로 다운로드 한 고객에게 10% 할인쿠폰(5만원 이상 구매시)과 롯데멤버스 1000포인트를 제공하고, 처음 구매할 경우 모바일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000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홈플러스는 현재 7일 이상 모바일 앱을 사용하면 최대 1만4000원 할인받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오픈마켓이나 쇼셜커머스에서는 모바일을 통해 매출 비중이 이미 절반은 넘어서는 추세”라며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아직 규제가 약한 모바일 쇼핑쪽을 늘리는 데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