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벤츠 디자인 역사·전통에 혁신 입혔다"

`휴버트 리`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총괄
한국인 교포 출신.. 더 뉴 M-클래스 등 맡아
  • 등록 2012-05-23 오후 4:03:34

    수정 2012-05-23 오후 9:53:15

[부산=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22일 저녁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M-클래스` 신차 발표회장. 토마스 우르바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디자인을 구축해 나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아주 특별한 분을 초대했다"면서 젊은 동양인 남성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메르세데스-벤츠 어드밴스드 디자인 스튜디어를 총괄하는 휴버트 리(한국명 이일환·사진)로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포 출신이다.

휴버트 리는 197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뒤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아트센터 컬리지 어브 디자인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했다. 2002년 메르세데스-벤츠에 합류한 뒤 2010년 4월부터 캘리포니아의 메르세데스-벤츠 어드밴스드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 및 크레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다.

휴버트 리가 이끄는 디자인팀은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더 뉴 M-클래스`과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4-도어 쿠페 CLS-클래스의 2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맡았다. 201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미래형 프리미엄 세단 F800 스타일과 같은 해 LA오토쇼에서 공개한 비옴(Biome) 콘셉트카,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F125! 리서치 차량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휴버트 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더 뉴 M-클래스는 오프로더 느낌을 살리면서 동시에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주는 럭셔리하고 편안함을 디자인에서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M-클래스는 볼륨 모델로 다양한 고객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대중에게 널리 어필하는 디자인을 했다"면서 "쿠페, 컨버터블 등의 디자인과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선 M-클래스가 BMW X5, 포르쉐 카이엔 모델에 비해 월등하게 인기가 높고 실제로 판매량도 많다"면서 "특히 3세대 모델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도 2세대 모델의 판매가 계속 성장해 내부적으로 과연 언제 출시를 하는 것이 맞을 지 논의가 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이 올드(Old)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긴 역사와 전통에 혁신이라는 요소를 더한 디자인을 추구한다"면서 "모델 세그먼트별로 다른 디자인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 등 주력 모델의 경우 많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한다는 것. 반면 스포츠차 디자인은 감성적이고 유행을 타지 않게 하고, 소형차는 모던하고 젊은층을 끌어들일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올해와 내년 모터쇼에서 선보일 쇼카를 작업 중에 있다"면서 "아마도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는 차량 디자인에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쇼카 외에도 현재 참여하고 있는 양산 모델 프로젝트에 대해 아직 어떤 모델인 지 공개할 수는 없지만 기존에 메르세데스-벤츠와 전혀 다른 새로운 디자인과 세그먼트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버트 리는 마지막으로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은 변화의 시기에 있다"면서 "그 디자인의 역사를 새로 쓰는데 내 자신이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한 몫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휴버트 리가 본인이 디자인 총괄을 맡아 탄생시킨 더 뉴 M-클래스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 국회 밝히는 '하니'
  • 고현정 뼈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