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2.71포인트(1.64%) 내린 1956.44를 기록했다. 지난 2월1일(종가기준) 이후 1950선까지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이날 급락은 해외발 악재가 영향을 줬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웠던데다 유로존의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정치가 두 달째 기준치인 50선 아래에 머물면서 경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프랑스 대선 결과도 영향을 주며 주말 뉴욕 증시 역시 큰 폭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은 매물을 내놨다. 나흘 연속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은 이날 4705억원을 순매도했다. 두달전 4000억대 매물을 내놓은 이후 처음으로 최대 물량을 팔았다. 나흘간 총 8000억원 이상을 팔았다.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기타계에서도 1348억원이 매도물량이 나왔다. 프로그램에서도 3524억원의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통신업종을 뺀 전 업종이 빠진 가운데 특히 경기민감주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화학주가 3% 이상 하락했고 증권 건설 서비스 은행 운수창고 금융 모두 2% 이상 내렸다.
KCC(002380) 호남석유(011170) 금호석유(011780) S-Oil(010950) 등이 4, 5%의 급락세를 보였다.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각각 3.2%, 4.6% 밀렸다. 증권주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증권(037620) 대우증권(006800) HMC투자증권(001500) 등이 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해외수주 영향을 많이 받는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등도 종일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선주는 유가 하락 악재까지 겹치며 흔들렸다. 삼성중공업(010140)이 6% 이상 빠지며 급락했고 현대중공업(009540)이 3.3%, 대우조선해양(042660)도 4.7% 하락했다.
시총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3% 빠진 134만2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3.2% 하락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소폭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퇴출을 면한 저축은행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서울저축은행(016560)이 거래제한폭까지 올랐고 진흥저축은행(007200)도 상한가 가까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솔로몬저축은행(007800)과 한국저축은행(025610)은 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거래량은 5억2856만주, 거래대금은 4조7035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은 7개로 204개 종목이 올랐고 622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