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건설사 승진인사를 보면 해외 플랜트 사업부문의 인사들이 대거 중용된 점이 특징이다. 건설사들이 내년에도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키 위한 발탁 인사도 눈길을 끈다.
◇ 플랜트부문 인사 중용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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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로 승진한 이승택 플랜트사업본부 본부장도 사우디 카란 가스처리시설 공사현장에서 근무한 현장형 인물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화공영업 1팀의 공홍표 상무와 파트리더 최재훈 부장을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시켰다. 화공영업 1팀은 중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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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006360)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키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전사 해외사업 총괄(CGO)의 역할 강화와 플랜트 통합설계실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GS건설은 플랜트 파트에서 잔뼈가 굵은 노정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발령했고 중동영업담당 겸 두바이 지사장인 이상기 상무를 개발사업실장으로 전보발령했다.
대림산업(000210)은 영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곽동익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곽 신임 부사장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건설현장을 두루 거친 인사다. 또 신규 임원 14명 가운데 플랜트 파트에서 가장 많은 4명을 승진시켜 현장인력을 강화했다.
SK(003600)건설은 해외플랜트 사업을 담당하는 오장환(플랜트견적), 김헌철(플랜트관리), 현종우(플랜트구매), 김인식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현장소장 등 4명을 한꺼번에 상무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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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사업 영역확대 위한 `사전포석`
올해 주요 건설사 임원인사에서 주력인 건축·토목 이외의 분야에서 등용한 인사들도 눈에 띈다. 특히 백재봉 삼성엔지니어링 지구환경연구소장(전무)과 박성윤 SK건설 유(U)사업총괄 전무 등이 주목을 끈다.
백 소장은 이번 승진인사를 통해 각 계열사의 녹색경영과 저탄소경영, 온실가스 감축 등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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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소장은 "에너지효율 극대화는 건설사들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에너지 관련 기술개발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SK건설도 박성윤 U-사업총괄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U-시티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정보서비스, 토목·건축 기술, 환경, 의료서비스 등 첨단기술을 총망라한 일종의 유비쿼터스 개념이다. SK그룹은 앞으로 이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