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신비의 바닷길 열린다

  • 등록 2009-04-02 오후 4:56:00

    수정 2009-04-02 오후 4:56:00


 
[노컷뉴스 제공]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과 맞은편 무인도인 명선도까지 바닷길이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주군과 서생면 진하리 주민들에 따르면 진하해수욕장의 팔각정 인근에서 명선도까지 해안 100여m가 최근 한 달여 동안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만 되면 모래 바닥을 드러내면서 바닷길이 열리고 있다.

바닷길은 음력 2월말이나 3월초에 시작해 음력 4월까지 한 달 가량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생겨난다. 오후 3시쯤에는 장화 없이도 건널 수 있을 정도로 바닥이 드러난다.

팔각정 왼쪽은 10년전만 해도 바다였으나 모래가 쌓이면서 완전히 백사장으로 변모한 것과 무관치 않다.

강양항 일대 모래가 조류에 의해 팔각정 왼쪽으로 쌓이는 동시에 명선교와 육지 사이에 모래를 운반하면서 이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음력 2월말이면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해지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 인근 강양항 모래 퇴적을 막기 위해 100m에 이르는 방사보가 설치되면서 진하해수욕장 모래는 침식이 심화되고 방사보 뒤편 팔각정 왼쪽에 모래가 쌓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배근호(47) 진하리 이장은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사이 바닷길에 대한 입소문으로 최근 관광객이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바닷길은 음력 4월을 넘어서면 다시 물이 차기 시작해 평소처럼 1.5∼2m 수심의 바다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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