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건설사실적)①영업익-현대·GS `투톱`

현대 4800억 `선두탈환`..GS `간발차 추격`
대림-대우-삼성 3천억원대 실적
  • 등록 2009-01-30 오후 5:14:26

    수정 2009-01-30 오후 5:14:26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현대건설이 작년 4800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으로 `빅5` 건설사들 중 가장 빼어난 수익실적을 거뒀다. GS건설이 그 뒤를 바짝 쫓으며 선두그룹을 형성했고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건설이 차례로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순서를 이었다.

그러나 5대 건설사들은 대부분 예년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건설(000720)은 작년 한해동안 총 48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는 매분기마다 누적 영업이익 선두를 유지하며 이 부문 실적을 전년대비 32.6% 끌어올렸다. 이는 연초 목표였던 4508억원을 7%가량 웃도는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38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1% 늘렸다. 영업이익률도 2007년 6.4%에서 6.6%로 소폭 개선됐다.

현대건설은 "중동지역의 플랜트 사업과 국내 토목사업 부분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을 바탕으로 해외부문에서 원가율이 92.9%로 전년대비 6.7%포인트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4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7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6.8% 줄어들고 영업이익률(3.3%)도 전년 동기대비 3.2%포인트 떨어진 점은 향후 실적에 우려를 낳고 있다.

GS건설(006360)은 47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작년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서 7.9% 늘었다. GS건설은 측은 "반포 자이 등 대규모 재건축 사업과 해외 플랜트 사업 매출 원가율 개선 등으로 작년보다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출 성장세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작았던 탓에 영업이익률은 2007년 7.4%에서 작년 6.9%로 다소 낮아졌다. 순이익은 3687억원을 거뒀으나 전년대비 7.66% 줄었고 4분기에는 3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수년째 이어오던 흑자기조를 유지하지 못했다.

대림산업(000210) 건설부문은 작년 36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2007년보다는 10%가 줄어든 실적이다. 작년 10%에 육박했던(9.6%) 영업이익률은 7.3%로 크게 낮아졌다. 그래도 5대 건설사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림산업은 연말 미분양 등 주택사업에 1200억원대의 충당금을 쌓음에 따라 4분기엔 유화부분과 합쳐 2021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던 대우건설(047040)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이 부문 4위로 내려앉았다. 대우건설의 연간 영업이익은 3440억원으로 전년보다 38.7%나 줄었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6287억원)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5.2%로 4%포인트나 낮아졌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5대 건설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적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3293억원으로 전년보다는 20.4%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4.8%를 기록, 유일하게 5%대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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