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5대 건설사들은 대부분 예년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건설(000720)은 작년 한해동안 총 48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는 매분기마다 누적 영업이익 선두를 유지하며 이 부문 실적을 전년대비 32.6% 끌어올렸다. 이는 연초 목표였던 4508억원을 7%가량 웃도는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38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1% 늘렸다. 영업이익률도 2007년 6.4%에서 6.6%로 소폭 개선됐다.
현대건설은 "중동지역의 플랜트 사업과 국내 토목사업 부분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을 바탕으로 해외부문에서 원가율이 92.9%로 전년대비 6.7%포인트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4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7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6.8% 줄어들고 영업이익률(3.3%)도 전년 동기대비 3.2%포인트 떨어진 점은 향후 실적에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매출 성장세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작았던 탓에 영업이익률은 2007년 7.4%에서 작년 6.9%로 다소 낮아졌다. 순이익은 3687억원을 거뒀으나 전년대비 7.66% 줄었고 4분기에는 3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수년째 이어오던 흑자기조를 유지하지 못했다.
대림산업은 연말 미분양 등 주택사업에 1200억원대의 충당금을 쌓음에 따라 4분기엔 유화부분과 합쳐 2021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던 대우건설(047040)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이 부문 4위로 내려앉았다. 대우건설의 연간 영업이익은 3440억원으로 전년보다 38.7%나 줄었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6287억원)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5.2%로 4%포인트나 낮아졌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5대 건설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적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3293억원으로 전년보다는 20.4%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4.8%를 기록, 유일하게 5%대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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