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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아웃도어 패션 분야다.
스노우피크는 캠핑계 에르메스로 불리는 일본계 브랜드로 국내 캠핑족 사이에서도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다. 감성코퍼레이션은 2019년 스노우피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2020년 초 국내에서 캐주얼 아웃도어 의류를 선보였다. 2020년 론칭 첫해 매출 5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358억원, 지난해 971억 원으로 매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투코리아그룹은 감성캠핑 아이덴티티를 가진 노르디스크의 IP를 통해 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45개 매장 중 7개 매장에서 월 매출이 1억원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골프분야에서도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이 활발하다. 더시에나라이프라는 리조트 브랜드 라이선스를, 캐주얼에서는 브룩클린뮤지엄이라는 미술관 IP까지 사용하는 경우도 나왔다.
패션업계가 해외 상표권 의류 브랜드로 활용하는 이유는 해당 브랜드가 갖고있는 브랜드 스토리와 문화적 기반과 감성이 MZ세대에게 주효해서다.
젊은 세대는 타 분야에서 익숙했던 브랜드명이 패션으로 소비되는 데 재미를 느낀다는 분석이다.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에 따라 구매하는 ‘디토 소비’ 경향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브랜드가 패션으로 확장하는 라이선스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상징하는 패션 브랜드 MLB도 대표적이다. MLB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F&F(383220)는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1조9789억원, 영업이익 5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 5.1% 증가했다. 이밖에도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BBC 얼스. 다큐멘터리 애호가의 주요 채널들이 국내 인기 패션 브랜드가 자리잡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의 색깔과 스토리가 견고해지기까지는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라이선스 패션 사업은 기존 브랜드의 후광효과로 신규브랜드보다 고객들에게 빠르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