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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98.9원)보다 4.4원 오른 1303.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1원 오른 1303.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01~1306원 사이에서 좁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 둔화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시장 주요국 금리인하 베팅에서 우선순위가 미국에서 영국으로 변경되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했다.
여전히 기조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5.6%로, 목표치 2% 대비 높긴 하지만, 급격한 물가 둔화에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이 내년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유럽의 금리인하 기대가 미국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될 경우 유로화, 파운드화가 하락해 달러 강세를 이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분 기준 102.32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개장 초 102.4보다는 소폭 내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수출업체 등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환율 상단이 지지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선물환 시장에서 환율이 올랐으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더 세게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네고가 수급상 우위를 보이면서 시장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국채 금리도 많이 하락하면서 마냥 달러 강세로 가기에도 불편한 상황”이라며 “원화도 대단히 약세 흐름으로 가지 못하고 수급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후도 레인지 장
특별한 이벤트나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만큼 오후에도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연말이라 시장도 한산한데 유의미하게 높은 레벨이 아닌데도 실수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오후에는 네고가 더 있을거 같지 않아서 레인지 안에서 움직일 듯 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