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뿌리는 한국" 서신 보내

독립경영 보장·공통 협력 추진·노조 합의사항 존중
"한중기업 합작, 노사관계 모범 만들겠다"
  • 등록 2018-03-27 오후 12:07:52

    수정 2018-03-27 오후 12:07:52

차이용선(가운데) 더블스타 회장이 23일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 박은중(오른쪽) 차장과 면담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더블스타의 차이용선(柴永森)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며 직원들에게 독립경영 보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27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차이 회장은 지난 23일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과 면담에서 전달받았던 서신에 대한 답장으로 ‘금호타이어 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보내왔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회사에서 노동조합에 가입되지 않은 사무직, 영업직, 연구직 등 약 1500명의 일반직 직원들을 대표해 만들어진 단체다.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으로부터 더블스타가 대주주가 되기를 희망하며 요청 사항을 전하는 글을 받았다”며 “이는 더블스타와 저에 대한 일종의 신임과 기대 그리고 향후 발전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전체 더블스타를 대표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현재 금호타이어가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블스타인과 금호인이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노력해 협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눈부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더욱 큰 공헌을 하며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타이어 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차이 회장은 특히 “금호타이어의 뿌리는 한국에 있으며 뿌리가 튼튼해야만 잎도 무성할 수 있다”며 “금호타이어가 한국 시장을 지키는 것,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발전해 가는 것 모두를 위해선 반드시 한국의 금호타이어가 잘 되어야 하며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후 국내 공장을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 보장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공통 협력 발전 추진 △금호타이어가 노조, 직원들과 체결한 합의사항 존중 등을 약속했다.

이는 일반직 대표단이 차이 회장에 요구한 내용에 대한 답변이다. 일반직 대표단은 당시 △지리자동차와 볼보의 경영모델로 삼은 금호타이어 독립경영 보장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 △노조와 직원들과 체결한 협의사항에 대한 존중 등 요구 사항을 담은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그는 더블스타에 대해 “97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 타이어 업계의 저명한 국유 상장 회사”라며 “지난 과거에는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지만 최근 몇 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중국 타이어계의 스마트 제작 리더’라고 불리며 여러 차례 국가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를 수여 받았다”고 설명했다.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강점은 승용차용타이어(PCR)이며 더블스타의 강점은 트럭버스용타이어(TBR)이라고 평가했다. 두 회사가 합작하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고, 전세계 타이어산업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차이 회장은 “우리는 한중 양국의 법률을 준수할 것임은 물론이고 한중기업의 합작과 노사관계 방면에 대한 모범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형제가 마음을 합하면, 쇠도 자를 수 있다’는 말처럼 금호타이어의 아름다운 내일과 금호타이어와 관계된 2만 여명의 행복, 사회의 존경과 우리의 꿈을 위해, 우리 다 함께 노력해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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