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안성종 PD] 최근 2년간 전국 서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소폭은 둔화되었으며, 도서외 복합상품을 팔고 있는 기타 서점의 창업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박대춘, 이하 한국서련)가 최근 발간한 <2018.한국서점편람>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도서만 판매하는 순수서점은 1,536개로 2015년 말 대비 23개(1.5%↓)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대비 2015년 66개 감소(4.1%↓)에 비해 감소 추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강화된 도서정가제 시행 및 지자체의 서점지원 조례 확산에 따른 지역서점 지원 활동 등 한국서련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서점 활성화 정책 지원의 효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문구류·북카페 등을 겸업하는 서점을 포함한 전국 일반서점의 숫자는 2,050개로 2015년말 대비 66개(3.2%↓)가 줄어들며, 9.2%가 감소했던 2년 전 조사치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
일반서점 기준으로 면적별 특징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20평 미만이 27.5%, 66m²(약20평)에서 165m²50평의 서점이 45%로 나타나 합계 72.5%로 대부분이 서점이 165m²미만의 서점으로 나타났다. 2003년 이래 꾸준히 증가하다가 2년 전 첫 감소세를 기록했던 ‘331m²(약100평) 이상’서점의 수가 다시 283개에서 303개로 증가세로 돌아섰다.‘165m²이상 331m²이하’인 서점의 수는 2015년 346개에서 2017년 247개로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지역별 서점 분포를 보면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소재한 서점이 총 1,110개로 전체의 54.1%를 차지했고, 지방은 45.9%로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특히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은 총 6곳으로, 기존 인천시 옹진군, 경북 영양군·울릉군·봉화군 ,전남 신안군 등 3곳에 이어 경남 의령군 등 1곳이 서점이 없는 지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점이 단 한 곳뿐인 ‘서점 멸종 예정 지역’도 총 43곳으로 추가로 없어질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개정도서정가제 시행(2014.11) 이후 이슈가 되고 있는 도서이외에도 커피, 주류, 복합상품을 주로 파는 서점(복합서점, 독립서점, 큐레이션 서점, 트랜드서점 등으로 불림)을 기타서점으로 분리하여 조사하였다. 총 301개로 조사되었으며 서울 133개, 제주 41개, 경기 25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서점은 편람의 일반서점 수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집계하였으며 헌책방, 도매점?총판, 할인매장, 어린이서점, 기독교서점은 이번 조사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국서련은 “2016년 7월 서울시가 최초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시행한 이래 부산, 경기, 전주, 광주 등 전국적으로 조례 제정이 이어지고 있고,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전문서점과 복합서점 등 독립서점의 창업도 이슈화 되고 있지만, 지역서점 앞에 생존이라는 현실적 문제는 아직도 크다” 면서 “‘서점을 서점답게’ 만들 ‘책의 발견성’과 ‘지역문화 창출’이라는 지역서점 본연의 공적 역할 수행과 경영 혁신을 위해서 편법 할인없는 완전도서정가제의 시행, 지역서점인증제의 법제화, 지역서점 진흥법(▶지역서점지원 사업 추진 확대 ▶지역서점 신용카드 수수료 1% 수준 인하 ▶지역서점의 최소 매출 보장을 위해 참고서 우선 판매권 부여 ▶대형서점의 지방 진출 규제 및 영업시간의 제한 ▶공공기관 도서 납품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함)’을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 한국서점편람>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한국서련 산하 조합에 가입한 서점과 가입하지 않은 전국 서점을 대상으로 조사해 수록한 것이다.
| <2018. 한국서점편람(2년마다 발간)> 표지 사진 (사진제공=한국서점조합연합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