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14%, 해커들 공격에 털려…피해액 1조원 훌쩍"

  • 등록 2018-01-22 오전 11:08:11

    수정 2018-01-22 오전 11:08:11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해커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적인 가상화폐의 약 14%를 훔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핀테크 조사업체인 소콜린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해커들이 훔친 가상화폐가 12억달러(1조 3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해커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공급 물량의 약 14% 정도를 해킹했다고 추정했다.

IBM 산하 연구소인 윈터그린에 따르면 가상화폐 해킹으로 관계 당국과 해당 기업은 약 113억달러(13조원)의 손실을 입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록체인 기술은 해킹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모든 소프트웨어처럼 블록체인도 ‘버그’가 있어 버그가 활성화되면 해킹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매트 수이체는 “블록체인 자체가 버그를 가지고 있다”며 “버그가 활성화되면 다른 소프트웨어처럼 보안이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또 개인 투자자와 기업들이 가상화폐 시장으로의 유입이 계속되고있어 보안 문제가 발생한다면 ‘스노볼 이펙트(눈덩이 효과)’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보안업체인 시스코 탈로스의 연구원들은 이더리움 고객 중 버그로 인해 거래 정보가 털린 경우가 속출했다며 이로 인해 1억 5500만달러(165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유빗은 자산의 17%를 해킹당했다며 파산보호 신청을 했었다. 같은 달 체굴업체인 나이스 해시도 6300만달러(673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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