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커넥티드가 개발하는 ‘시스코’ 어떤 회사?

  • 등록 2016-04-19 오전 10:48:19

    수정 2016-04-19 오전 10:48:19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현대자동차(005380)가 19일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Cisco)와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협업하기로 하면서 시스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스코의 주력 사업은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보안 분야로 해당 제품 특성상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기업일 수 있다.

그러나 인터브랜드가 선정하는 브랜드 순위에서도 지난해 15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할 뿐 아니라 전 세계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자다. 실제로 시스코의 최대 주력 사업군인 네트워크 라우터와 스위치 분야는 전 세계 시장 60~70%를 점하고 있다.

시스코는 1984년 설립된 이후 1990년대 들어 기업 인수 합병, 벤처기업과의 협업 등을 추진해 가며 네트워크 전반의 기술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 지난해에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 경쟁 심화에도 매출 492억 달러, 순이익 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스코는 기존 사업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해 실시간으로 상호 소통하게 만드는 만물인터넷(IoE)을 새로운 사업기회로 삼고 있다.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손 잡은 것도 이러한 시스코의 미래 사업 확대 전략에 부합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스코는 현대차 외에도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 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코의 장비를 구매하는 대신 시스코는 삼성전자로부터 서버 장비용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다. 또 2014년에는 삼성전자, 시스코, 구글 등 3개사가 지닌 특허를 1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는 동맹을 맺기도 했다.

올 초에는 SK텔레콤이 시스코와 사물인터넷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2013년에는 KT가 시스코와 클라우드형 첨단 비디오 협업 솔루션 제공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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