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다선·해당행위’ 집중검토···유승민·이재오 낙천예고(종합)

대구 동을 3선 ‘靑갈등’ 빚은 유승민 낙천 시사
‘막말파문’ 장본인 윤상현 탈락여부 관심
이재오·황우여 등 5선 다선의원도 물망에
  • 등록 2016-03-14 오전 11:21:04

    수정 2016-03-14 오전 11:56:08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 심사방향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원다연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공천 피바람을 예고했다. 여당텃밭서 다선을 한 의원에다 해당 행위를 한 경우를 공천 탈락 1순위로 꼽았다. 당장 유승민(3선·대구 동을)·이재오(5선·서울 은평을) 등이 물망에 올랐다. 여기에 ‘막말파문’의 장본인인 윤상현(재선·인천남을) 의원의 낙천여부도 주목된다.

이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천심사 방향을 밝혔다. 그는 “내일과 모레부터는 비례대표 심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내일까지는 지역구 심사를 다 끝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볼 때 우리당의 공천 개혁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모습을 계속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오늘과 내일은 중요한 결정을 과감하게 내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더민주는 이해찬·이미경·정호준 의원 등 연일 현역의원을 공천서 탈락시킨 데 반해 새누리당은 김태환(3선·경북 구미을) 의원 등 8명뿐이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 남은 대구·경북(TK) 지역 등에서 대거 현역 ‘물갈이’를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현역 공천 배제를 위한 3가지 중점 심사방향을 내놨다.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에 부적합한 자 △당정체성에 심하게 위배되는 자 △여당강세지역서 다선인 자 등이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출사표를 던진 대구 수성갑 외에 공천결과가 나오지 않은 대구만 놓고 보면 3선인 유 의원을 포함해 서상기(3선·북을)·주호영(3선·수성을) 의원이 거론된다. 이밖에도 5선 이 의원과 황우여(5선·인천 연수갑) 의원이 낙천검토 대상이다.

이 위원장은 “3가지 심사 방향과 관련해서 어쩌면 다소 본인들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하는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며 “나머지는 다 그런 기준과 관련해서 얼마나 연계관계가 심한가에 따라서 (공천여부가) 갈라 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상당한 정도의 갈등이나 충돌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것을 못 넘어서면 개혁 공천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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