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올해 GDP 2.6%상승 전망"..`최저` 전망치

  • 등록 2015-07-07 오후 12:00:05

    수정 2015-07-07 오후 12:00:05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우리기업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간 경제성장률(GDP)이 2% 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연구원은 7일 `2015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 연간 GDP가 2.6%를 기록할 것이 라고 전망했다. 앞서 산업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이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업연구원은 GDP 전망치를 2.9%로, 한국금융연구원은 2.8%로 낮췄다.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저유가 및 저금리 효과로 2분기중 소비가 다소 개선되고 있었지만 메르스 발생으로 긍정적 흐름이 꺾인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수출 부진과 가계 소비성향 위축이 이어지면서 2%대 성장률로 떨어질 것“이 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년 이후에도 3% 성장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는 2%대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중 0.5% 상승(담배세 인상요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증가율)에 머물렀던 소비자 물가는 3분기까지 0%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이후 저유가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1%대로 상승하면서 올해 평균 0.8% 상승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수년간 경제성장세에 비해 빠르게 늘었던 고용은 올해 세계교역 위축에 따른 제조업부문 고용 감소와 내수 위축 등에 따른 자영업 부문 감소로 뚜렷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가 1%대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통화완화 여지는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저물가 지속, 대규모 국제수지 흑자, 낮은 자산버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하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과거 미국 금리 인상기에도 그랬듯 우선적으로 대내 경제 여건을 고려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기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의 추경경정예산의 목표가 성장률 3%대 달성이 되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 최근의 성장저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며 과거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계속 늘릴 경우 성장은 높이지 못하면서 국가부채만 누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력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장기적 재정건전화 계획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그리스 사태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원화가치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180억원으로 GDP의 8%를 넘어서면서 해외의 원화 저평가 논란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통화당국의 환율정책 여지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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