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패션그룹형지가 중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형지는 3~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한중 FTA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형지는 남성복 계열사인 우성I&C의 본지플로어와 예작의 중국 매장을 연내 10개 개장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 중국 소주 현지의 태화백화점에 입점한 본지플로어 매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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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5월 중국 소주 태화백화점에 본지플로워 매장이 들어선 데 이어, 오는 9월경 중국 상하이 신세계백화점과 대환백화점, 소주 지우광백화점 등에 본지플로어와 예작 매장을 개설한다.
남성복 브랜드 본지플로어와 예작은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CHIC패션박람회에 참가해 현지에서 소주 태화백화점 입점을 확정한 바 있다. CHIC은 중국외 글로벌 브랜드 1000여 개와 바이어들이 참가해 각종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박람회다.
그룹형지는 상하이법인을 중심으로 형지 내 다양한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타진 중이다. 와일드로즈의 경우 중국 패션유통 파트너사를 통해 중국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중연그룹, 중국국제투자촉진회 등 중국 패션기업 관계자들이 형지의 한국 본사를 방문해 업무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밖에 대만에서는 패션유통전문회사 콜린스사와 지난해 하반기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여성복 ‘샤트렌’을 전개 중이다.
형지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FTA가 체결될 시에는 비관세장벽이 완화되고 통관절차가 간소, 신속화돼 국내 의류 브랜드의 중국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중산층과 30~50세 소비층이 느는 만큼 중장년층 의류에 강점을 갖고 있는 자사 브랜드가 중국에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옷으로 유통망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