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시들시들..동부그룹株 또 급락

외국인·개인 '순매도'
동부그룹株 동반 급락
  • 등록 2014-06-27 오후 3:16:48

    수정 2014-06-27 오후 3:16:48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다시 1990선 아래로 밀려났다. 기관이 지수를 끌어 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힘이 부쳤다. 진정되는 듯했던 동부그룹주들은 위기감이 커지면서 다시금 큰 폭으로 떨어졌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3%(6.54포인트) 하락한 1988.5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조기 금리인상 발언과 기대에 못미친 주간 실업지표 및 소비지표가 부담이 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수급적으로 부담이 됐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8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897억원 어치를 순매도 하며 지수를 눌렀다. 기관이 지수 방어에 나서며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물량을 받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기관은 172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억원 87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상승한 업종보다 많았다. 통신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업종이 1% 이상 하락했고, 철강금속 은행 기계업종도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 섬유의복 운송장비업종은 올랐다.

시가총액상위주들은 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가 연비논란에도 불구 하고 0.22% 오른 2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000270)도 1.43% 올랐다. 전일 올해 전기요금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소식에 급락했던 한국전력(015760)도 1.21% 상승해 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삼성화재(000810) 현대글로비스(08628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올랐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06% 떨어진 1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NAVER(035420) SK텔레콤(017670)은 2% 대 약세를 기록했고,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삼성물산(000830) KT&G(033780) 등도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이슈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동부그룹주들이 그룹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면서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동부제철(016380)동부CNI(012030)는 하한가까지 밀렸다. 동부건설은 7.62% 떨어져 103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상선(011200)은 통일부가 금강산 관광지구 내 시설에 대한 점검을 위한 현대아산 측 관계자의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7%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탄력이 둔화되며 2%대 강세로 마감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미국 화장품업체인 엘리자베스아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1.34% 올랐고, 매일유업(005990)은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증권사 호평에 4.11% 상승한 3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억1363만주, 거래대금은 2조9622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428개 종목이 올랐고,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359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2.8원 내린 1013.4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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