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째 행방 묘연' 부산 여대생 실종 사건 공개수사 실시

  • 등록 2013-06-20 오후 3:37:49

    수정 2013-06-20 오후 3:37:4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부산에서 혼자 살던 여대생이 집을 나간 지 14일째 실종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0일 부산 모 대학 3학년 김모(23)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4시48분쯤 부산 남구에 있는 자신의 원룸에서 나간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겼다. 전날 오후까지 김씨와 연락을 했던 김씨의 어머니는 이후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12일 자신의 집 근처 경기 군포경찰서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군포경찰서로부터 신고를 넘겨받은 부산 남부경찰서는 김씨가 살던 원룸 주변의 CCTV 화면을 분석하는 등 일대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휴대전화와 지갑, 카드 등 귀중품들을 원룸에 둔 채 집을 나갔으며 불이 켜진 방안에는 범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집을 나서기 전 노트북으로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영화 제목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불안장애 등 지병으로 지난해 초부터 학업을 중단하고 1년 동안 정신과 입원치료를 받은 후 지난 3월 학교에 복학, 자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가 지난 학기 장학금을 받는 등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한 것으로 볼 때 정신질환에 따른 가출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납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김씨는 163cm의 키에 마른 체형으로 계란형 얼굴, 갈색 긴 머리에 치아 교정장치를 하고 있다. 김씨는 집을 나설 당시 모자를 쓰고 물방울 무늬가 새겨진 붉은색 계통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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