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LTE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 더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주가 하락에 가격 자체 매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2일 주가는 전날보다 3.27%(220원) 오른 6940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5% 늘어난 2조79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4.8% 급감한 31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것이다.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보다 23.5% 증가한 62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LTE 가입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꼭 악재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것. LTE 경쟁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이유는 LTE 전국망 구축 완료로 신규 가입자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입자당매출(ARPU)이 높은 LTE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LTE 가입자는 258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26%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동통신사 3사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ARPU는 2만9282원으로 전분기대비 10%가 증가하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이러한 추세라면 주가도 함께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무선 가입자 수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부터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면서 실적도 회복될 것”이라면서 “LTE 시장을 선도하며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