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주도권 바뀐다

메모리vs시스템LSI 매출액 이르면 하반기 대등
메모리값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시스템LSI 집중
"휴대폰서 노키아 이겼듯 반도체서 인텔 넘봐"
  • 등록 2012-05-09 오후 3:07:43

    수정 2012-05-09 오후 3:07:43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 반도체의 주도권이 바뀌고 있다. 시스템LSI(비메모리)가 30년 가까이 삼성의 상징과도 같았던 메모리를 넘어설 기세다.

9일 삼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005930) 메모리와 시스템LSI의 매출액 비중이 6:4 정도인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등한 수준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매출액 추이. (단위=조원)
올해 1분기 메모리사업부의 매출액은 4조8900억원으로, 반도체 전체(7조9800억원)의 61%였다. 시스템LSI사업부의 매출액은 3조원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중은 35% 안팎이다.

삼성전자가 시스템LSI사업부의 실적을 공개했던 지난해 1분기 당시 두 사업부의 매출액 비중은 각각 64%, 25%였다. 메모리와 시스템LSI의 매출액은 각각 5조8700억원, 2조3200억원이었다.

이 같은 추세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최근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의 평균판매단가(ASP)는 하향 일변도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의도적으로 재고를 더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에는 팔 수 없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이 41.4%(D램익스체인지)로, 전분기(44.3%)보다 2.9%포인트 더 떨어진 이유다. 낸드플래시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1분기 점유율은 전분기(35.9%)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3.9%였다.

회사 관계자는 "메모리 제품이 점점 범용화되면서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추세를 그동안 미세공정 등 기술력으로 해결했지만, 그 전략도 어느 정도 한계는 있게 마련"이라면서 "메모리를 대체할 만한 또다른 먹거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존 메모리 라인을 시스템lSI로 전환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미국 오스틴 낸드플래시 라인을 시스템LSI 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등의 수요가 넘치는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시스템LSI사업부는 11조원의 매출액을 올렸는데, 올해는 그보다 5조원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불과 5년 전인 2007년 시스템LSI 시장에서 15위권이던 삼성이 올해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갈 것"이라면서 "휴대폰에서 노키아를 제쳤듯 반도체에서도 인텔을 넘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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