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삼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005930) 메모리와 시스템LSI의 매출액 비중이 6:4 정도인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등한 수준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LSI사업부의 실적을 공개했던 지난해 1분기 당시 두 사업부의 매출액 비중은 각각 64%, 25%였다. 메모리와 시스템LSI의 매출액은 각각 5조8700억원, 2조3200억원이었다.
이 같은 추세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최근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의 평균판매단가(ASP)는 하향 일변도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의도적으로 재고를 더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에는 팔 수 없다는 것이다.
기존 메모리 라인을 시스템lSI로 전환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미국 오스틴 낸드플래시 라인을 시스템LSI 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등의 수요가 넘치는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시스템LSI사업부는 11조원의 매출액을 올렸는데, 올해는 그보다 5조원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불과 5년 전인 2007년 시스템LSI 시장에서 15위권이던 삼성이 올해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갈 것"이라면서 "휴대폰에서 노키아를 제쳤듯 반도체에서도 인텔을 넘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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