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17일자 26면에 게재됐습니다. |
인천광역시는 작년 순위내 청약 마감 사업장이 한 곳도 없었다. 올해에도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청약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공급 물량 `예년 2배`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총 960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오피스텔 물량 2670실을 빼면 6933가구다.
임대와 오피스텔을 제외한 작년 분양실적(3315가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물량이 늘었다. 지난 2010년(4603가구)보다는 66% 가량 많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단지는 이달말 `송도더샵그린워크 2차`와 `송도 롯데캐슬`이다.
포스코건설이 D11블록에서 공급하는 `송도더샵그린워크 2차`는 전용면적 74~124㎡ 665가구로 이루어진다. 롯데건설은 M1블록에서 주상복합 `송도 롯데캐슬` 314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92~150㎡ 규모다.
하반기에는 포스코건설이 포스코더샵 아파트 2개 단지에서 총 278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송도의 경우 작년 말부터 전셋값이 많이 오르는 등 수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유입인구가 5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분양단지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전후로 입주가 가능한 만큼 입주 시점의 생활인프라나 주위 환경 등은 지금과는 크게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분양 있는데 신규공급 늘어" 경제특구로서의 장밋및 전망에도 불구하고 송도신도시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다. 시장 침체 속에서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초 3.3㎡당 1000만원 수준이던 30평형대 아파트의 분양가는 현재 1200만원대까지 올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실수요가 아니라면 청약에 나서기가 적절하지 않다"며 "올해 공급량이 많고 인프라가 아직 미진한데다 대기업 입주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팀장은 "송도는 최근 1~2년간 경기 위축으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미분양 물량도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되지 않는다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송도의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상업시설 등 인프라가 완비되는 2~3년 뒤를 내다보고 실수요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장은 "최근 분양시장 침체는 송도만의 얘기는 아니다"라며 "시장이 살아날 경우 수도권 서부지역에서는 송도신도시의 가격 상승이 가장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소장은 "미분양이 발생한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접근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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