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지만 장사 잘했다`..IT株 동반상승

  • 등록 2012-01-10 오후 3:36:34

    수정 2012-01-10 오후 3:36:34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IT주들이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줄줄이 상승세를 탔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가 약했을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특히 지난주 삼성전자가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 IT주에 힘이 되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업종은 전날보다 1.33%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그동안 상승에서 소외돼 있던 LG 계열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LG전자(066570)는 3.92%(2900원) 상승한 7만6900원에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 주가는 각각 3.78%와 2.65% 올랐다.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덜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4분기 영업손실은 9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연말 성수기 효과로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적자폭이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98%(1만원) 오른 102만6000원을, 삼성SDI(006400)삼성전기(009150)는 각각 0.75%와 0.12% 상승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반도체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이닉스(000660)도 2.1%(500원) 오른 2만4350원을 기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체의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면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 차질과 PC 수요 부진 등으로 D램 가격은 예상보다 급락했지만,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은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으로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4분기 실적은 가동률 상승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신규설비 가동 효과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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