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10.1`의 연이은 판매금지 조치로 수세에 몰렸던 삼성전자가 아이폰4S 출시와 함께 애플에 대한 `선공(先攻)`에 나서면서 양사간 `특허 전쟁`도 새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서 애플의 아이폰4S를 대상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아이폰 신제품이 자사의 특허를 심각하게 침해했기 때문에 판매가 허용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애플이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아이폰4S를 공개한 지 15시간 만에 나온 조치다.
삼성전자는 이날 새벽 애플의 아이폰4S가 공개되자, 오전부터 법무팀 등 실무 부서간 긴급 회의를 여는 등 아이폰4S의 신속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위해 긴밀하게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아이폰4S가 기존 아이폰4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내부적으로 소송을 유보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애플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삼성전자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을 첫 소송지로 택한 것은 유럽이 가처분신청에 대한 처리 절차가 신속하고, 특허 보유권자의 권리를 폭넓게 인정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독일 뒤셀도르프법원과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을 받아들여 삼성전자의 갤럭시탭10.1를 판매금지시킨 것도 이 같은 유럽 법원들의 성향 탓이 컸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프랑스·이탈리아서 아이폰4S 가처분 소송 ☞[마감]코스피 1660대로 `뚝`..건설주는 폭락 ☞"잡스 떠난 애플, 별게 없네"‥휴대폰업계 `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