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선제공격‥삼성, 아이폰4S 공개 15시간 만에 소송

(상보)"애플 무임승차 간과 않겠다..소송국도 확대"
  • 등록 2011-10-05 오후 5:09:56

    수정 2011-10-05 오후 5:21:43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애플의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다.

`갤럭시탭10.1`의 연이은 판매금지 조치로 수세에 몰렸던 삼성전자가 아이폰4S 출시와 함께 애플에 대한 `선공(先攻)`에 나서면서 양사간 `특허 전쟁`도 새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서 애플의 아이폰4S를 대상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아이폰 신제품이 자사의 특허를 심각하게 침해했기 때문에 판매가 허용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애플이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아이폰4S를 공개한 지 15시간 만에 나온 조치다.

삼성전자의 제소 내용은 WCDMA 통신표준에 관한 특허 프랑스 2건과 이탈리아 2건으로,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기술들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새벽 애플의 아이폰4S가 공개되자, 오전부터 법무팀 등 실무 부서간 긴급 회의를 여는 등 아이폰4S의 신속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위해 긴밀하게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아이폰4S가 기존 아이폰4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내부적으로 소송을 유보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애플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삼성전자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을 첫 소송지로 택한 것은 유럽이 가처분신청에 대한 처리 절차가 신속하고, 특허 보유권자의 권리를 폭넓게 인정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독일 뒤셀도르프법원과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을 받아들여 삼성전자의 갤럭시탭10.1를 판매금지시킨 것도 이 같은 유럽 법원들의 성향 탓이 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한국 시장에서는 아이폰4S를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국내 시장이 상대적으로 협소한 데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정서 등을 고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등 핵심 사업이 보유한 특허자산에 대한 무임승차(Free Riding)를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며 "추가 검토를 거쳐 가처분 소송 대상 국가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프랑스·이탈리아서 아이폰4S 가처분 소송 ☞[마감]코스피 1660대로 `뚝`..건설주는 폭락 ☞"잡스 떠난 애플, 별게 없네"‥휴대폰업계 `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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