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정부 용역으로 조세연구원에서 제시한 과세방안이 모두 문제가 많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주식가치 상승분에 대한 과세방안에 대해 전경련은 주가 상승은 경제 전반의 활성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는데 이를 단순히 일감 몰아주기에 의한 것으로 보고 과세를 한다는 것이어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영업이익에 대한 과세 역시 영업이익이 생기면 전부 다 지배주주에게 간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는 것인데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영업이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분리과세에 대해서도 주가가 빠지거나 실제 배당을 안 받더라도 세금을 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를 했더라도 단순히 물량이 과도하게 많다는 이유, 그리고 특수관계인 지분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과세를 하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방안 자체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현행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인 법안이 나오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봐야 입장을 말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현대차(005380)그룹과 SK 역시 "아직 검토단계에 있는 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꺼렸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약탈적`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쓰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세연구원은 이날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주식가치 증가분에 대한 증여세 과세 ▲영업이익에 대한 증여세 과세 ▲영업이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수혜기업에 대한 법인세 추가과세 ▲물량 몰아주기를 한 특수관계기업에 대한 손금불산입 등의 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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