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트라 뭄바이KBC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인도 마힌드라 그룹은 지난 5일 이사회를 개최해 쌍용차 입찰참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현지에서는 마힌드라 이사회가 쌍용차 입찰 참가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해왔으며 인수 제안가격에 대한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 마힌드라, 입찰 참가 전망.."예상액은 3억~4.5억불"
현지 언론인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는 이번 인수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마힌드라 그룹의 입찰가격 예상액이 3억달러에서 4억5000만 달러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날 로이터 통신은 마힌드라가 4억달러 한도에서 입찰가격을 써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힌드라 대변인은 입찰 참가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확인해주기 힘들다"면서 "오는 10일 일찰제안서 데드라인이 가까워지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뭄바이KBC는 보고서를 통해 "마힌드라는 이미 7년전에 쌍용차를 인수대상으로 지목하고 체크해 왔다"면서 "지난달말 마힌드라가 쌍용차 입찰 참여결정을 연기한 것은 입찰 마감일을 10일로 연장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분석시간을 더 벌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힌드라는 인도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분야에서 마켓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보고서는 "쌍용차 인수가 세계 SUV 분야의 리딩 플레이어로 성장하려는 목표달성에 부합한다고 마힌드라 최고 경영진은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우력 인수후보 르노-닛산..`마지막 타당성 검토`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쌍용차의 부채와 신차 코란도C 개발비 등 인수비용 결정을 놓고 마지막 타당성 검토 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글로벌 자회사인 르노삼성이 이미 국내에 생산 및 판매망을 갖추고 있고 연산 25만대 규모의 부산공장이 포화 상태여서 생산량 확대 등을 겸한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마힌드라 외에도 쌍용차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5개 기업 중 입찰의사가 있는 곳은 구속력 있는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쌍용차와 맥퀴리 증권·삼정KPMG 등 매각주관사는 제출 가격, 채무변제 계획 등을 심사해 오는 8월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정밀심사를 거쳐 늦어도 오는 10월 중에는 쌍용차의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안모자, 서울 인베스트먼트 등 6개 업체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르노-닛산과 마힌드라의 경쟁이 될 것"이라면서 "입찰제안서 가격과 향후 채무변제 계획 등이 주요 체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 "입찰가 최소 7000억원 이상 돼야"
쌍용차는 마힌드라 입찰 참가 소식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입찰 가격은 최소 7000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입찰제안서 마감 시한이 남은 상황에서 언급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현재 쌍용차의 채무변제액이 74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입찰가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찰제안서는 표면적인 금액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금융적인 장치들을 하기 때문에 정작 입찰제안서를 최종적으로 받기 전까진 어느 것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의 회생절차상 유상증자 비율이 50% 이상 돼야 하는 만큼 4500억원 수준인 현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유상증자 자금이 2250억원 이상 투입돼야 한다. 하지만 이는 이론상의 매입의 마지노석일 뿐 실제 쌍용차의 채무변제 계획까지 포함되야 하기 때문에 최소 700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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