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하락..5개월 최저치(마감)

외국인 9일 연속 2.8조원 순매도.."씨티그룹 등 실적 걱정돼"
삼성전자 깜짝실적 무용..조선주·현대차 그룹 낙폭 두드러져
  • 등록 2008-01-15 오후 3:52:31

    수정 2008-01-15 오후 3:55:50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5일 코스피가 나흘 연속 하락, 지난해 8월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급반등도,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발표도 자신감을 잃은 투자심리 앞에선 소용없었다.

IBM의 실적 호조 전망에 급등하며 마감한 뉴욕증시 덕분에 10포인트 가량 오르며 시작한 이날 코스피는 결국 전날보다 1% 가량 후퇴하며 거래를 마쳤다.

오늘밤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씨티그룹, 그리고 이번주에 예정된 경제지표들을 보고 가야겠다는 심리가 우세하게 전개됐고, 이에 오전중 시장은 눈치보기 속에 관망장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상승세가 전개되긴 했지만 잠시 뿐이었다.

오후 들어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인근 아시아 국가 증시가 힘없이 밀리면서 이같은 관망세도 투매로 돌변, 장중 한때 60p가량 밀리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지기도 했다.

다만 1720선에서 저점을 찍은 뒤 20포인트 가량 반등에 성공해, 시장은 1700선 초반에서의 저가매수세를 확인한 것 아니냐며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93포인트(1.07%) 하락한 1746.95에 마감했다. 서브프라임 문제가 불거지며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8월16일의 1638.07과는 이제 110포인트 가량을 남겨 두고 있다.

이미 5일 이동평균선(1792p)은 20일(1852p)과 60일(1912.59), 120일선(1903.18)을 차례로 하향돌파한 상황이고, 60일선 역시 금방이라도 120일선을 치고 내려갈 기세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차트로만 보면 지수가 더 빠지고도 남는다"며 "그래도 오늘 1700선 초반대에서의 저가매수세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니 1600선까지 밀리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수급측면에서 오늘 지수 급락의 원인은 9거래일 연속된 외국인 매도세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뉴욕증시가 전일 반등하긴 했지만,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고, 이에 현금부터 확보해 두려는 외국인들은 일단 팔고보자는 심리가 우세했다.

오늘 하루 3526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올 들어서만 1조6000억원, 최근 9일간은 2조800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장중 한때 1258억원을 순매수 했던 개인이 장막판 지수급락에 급하게 물량정리에 나서며 결국 36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그나마 지수가 장막판 낙폭을 축소할 수 있었던 건 2326억원을 순매수한 기관이 있었기 때문. 연기금을 비롯, 증권, 투신, 보험 등 주요 기관들은 오늘 순매수로 시장을 떠받쳤다.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005930)가 1.33% 올랐고, 시총 2위주인 포스코(005490)도 업황 개선 기대감에 2.42% 오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속해있는 전기전자업종과 철강금속업종은 오늘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주들은 추락세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이날 현대중공업(009540)이 3.92% 빠진 것을 비롯, STX조선(067250)과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이 낙폭이 컸다. 최근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8000선을 하회,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28% 급락한 것이 조선주들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운수장비 업종 중에선 조선 못지 않게 자동차 업종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005380)의 하락률은 5.97%에 달했다. 증권사 인수 소식에 투자자들이 매우 불편한 반응을 보인 것. 같은 계열의 현대제철과 기아차도 동반 급락했다.

전날까지 투기양상까지 보이며 상한가 행진을 달렸던 우선주들이 오늘 모두 급락세로 돌변한 것도 한 가지 특징. 오늘 25개의 거래소 종목중 22개가 우선주다.

이날 오른 종목은 210개, 내린종목은 596개였다. 보합은 69개. 거래량은 2억8975만주, 거래대금은 5조5902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금융주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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