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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자사고 9곳(용인외대부고·김천고·민사고·포항제철고·하늘고·광양제철고·상산고·북일고·현대청운고)은 시·도를 벗어나 전국에서 산입생 선발 가능한 학교로 광역 단위 자사고보다 학생·학부모 선호도가 높다. 올해 이들 학교의 입학생은 총 2404명으로 이 가운데 57.8%(1389명)가 서울·경기·인천 출신으로 집계됐다. 이들 학교의 수도권 출신 비율은 전년(2023학년)도 50.1%에서 1년 사이 7.7%포인트 증가했다. 정을호 의원은 “같은 기간 수도권 고1 학생 비율이 전체에서 각각 48.1%, 48.4%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10%가량 높은 수치”라고 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중에서도 선호도가 특히 높은 민사고·외대부고·상산고·북일고 등 4곳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 심했다. 이들 학교의 2023학년도 신입생 1211명 중 73.8%(894명)이 수도권 출신이어서다. 2024학년도에는 신입생 1219명 중 수도권 출신이 71.3%(869명)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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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국단위 자사고 9곳 중 외대부고를 제외한 8곳의 입학생 중 서울 출신을 따로 떼어내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사교육 과열 지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기준 8개교 합격생 중 서울 출신은 238명이었으며 이 중 강남구(55명, 23.1%), 서초구(14명, 5.9%), 송파구(26명 10.9%), 노원구(17명 7.1%), 양천구(43명, 18.1%) 출신이 65.1%(155명)를 차지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서는 자사고 희망 중학생의 경우 월 74만8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다. 이는 일반고(월 44만7000원)보다 약 1.8배 많은 액수다. 정 의원은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 과정에서도 부모의 경제력과 거주지역에 따라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단위 자사고 9곳 중 8곳(외대부고·김천고·민사고·포항제철고·하늘고·광양제철고·상산고·북일고)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청운고는 지역인재전형을 따로 운영하진 않으면서도 2024학년도 기준 49.7%를 소재 지역에서 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