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與 치료 포기 중환자”…강석호 “소통으로 화합해야”
이주영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정치의 기본은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서 “대혁신의 첫 관문은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다. 무엇보다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총선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인사들은 2선 후퇴하라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은 온몸이 썩어가는 중병이 걸렸지만 치료할 생각조차 포기한 중환자같은 모습”이라면서 “계파싸움, 공천갈등, 정책부진에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리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 권위주의와 계파의식 제거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 및 혁신·통합 △민생회복을 위한 ‘당·정·청일체론’ △대선주자들의 공정한 경선무대 마련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강석호 의원도 계파해체와 혁신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정쟁으로 얼룩진 당 운영과 세력다툼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만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무책임하게 당을 흔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당청 관계를 개선하고,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는 ‘새누리당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도체제 개편 막판 변수…최경환 출마 여부에 촉각
당권경쟁 구도가 점차 본격화하면서 지도체제 개편 문제는 물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경환 전 부총리의 출마 여부는 8.9 전대 최대 변수다. 친박계 좌장인 최 전 부총리의 출마 여부에 따라 전대 판도가 확 달라지기 때문. 최 전 부총리는 주변의 강력한 출마 권유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전대 출마를 선택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총선참패 책임론은 여전히 부담이다. 이주영, 이정현 의원이 친박 후보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만일 전대에서 패배할 경우 정치적 생명마저 위태롭다. 반면 주류 일각에서는 친박계 후보들의 교통정리 없이 당권장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최 전 부총리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비박계 대주주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권보다는 대권에 관심이 있는 두 사람의 적극적인 지원사격 여부에 따라 비박이 당권장악이라는 대이변이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최 전 부총리가 출마를 선택하면 비박계 당권주자인 김용태, 정병국 의원이 적극적인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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