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서거]김덕룡 "YS, 역사교과서 검정화 전환…지금 거꾸로 가"

"김무성, YS가 제시한 방향 일탈하지 않을 사람"
  • 등록 2015-11-26 오전 10:59:05

    수정 2015-11-26 오전 10:59:0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덕룡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은 26일 “김영삼 대통령은 임기 중에 당시 역사학계의 권위를 받아들여 국정교과서는 획일화된 사고를 강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 되겠다고 유신시대의 국정교과서를 검정으로 전환하도록 했다”며 “그런데 이런 것들도 지금 거꾸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상도동계(YS계) 핵심이었던 김 이사장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 최근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YS께서는 말년에 우리 정치를 말하면서 정치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화합과 통합’이라고 말씀했는데 지금의 현실은 너무도 동떨어진 거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고 국민의 힘을 믿어야 하는데 너무 무소불위의 생각들을 하고 있지 않은가”라면서 “YS께서는 독재에 굴하지 않고 강력한 투쟁을 했지만 의회 중심의 정치를 했고 비폭력 투쟁을 원칙으로 했다. 그런 점에서도 오늘의 정치가 잘못 가고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한 것에 대해 “김 대표는 YS를 같이 모셨던 사람이고, 누구보다 YS와 뜻과 정신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YS께서 제시했던 그 방향을 일탈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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