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엔저 속도 빠르지 않을 것"..강세 전환 가능성도 有

한은 해외경제포커스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 등록 2014-10-16 오전 11:57:04

    수정 2014-10-16 오전 11:57:04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엔화 약세가 가팔라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한 때 110엔을 돌파했으나 앞으론 엔저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16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의 ‘최근 엔화 약세 배경 및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그동안 시장은 미국과 일본간 국채금리 격차 확대 등으로 달러-엔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지만, 엔화 약세 속도는 빠르게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정책을 실시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미국 경기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 등 때문이다.

달러-엔은 올 들어 102엔선에서 유지되다 7월 하순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지난 1일엔 110.09엔을 기록해 아베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과 일본의 상반된 통화정책으로 엔화를 싼 값에 빌려 미국 등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6월부터 8월까지 일본의 공적연금의 월 평균 해외투자금액은 176억달러(채권 133억달러, 주식 43억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아베 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재정 개혁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추가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돈을 더 풀어 경기를 부양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다 최근 들어 유럽 등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자 달러-엔이 106엔대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정책 실시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데다 큰 규모로 누적된 엔화 숏포지션(매도), 미국 경기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엔화 약세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주장이다. 보고서는 “엔화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성격에 비춰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또는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를 비롯해 아베노믹스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엔화가 강세로 급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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