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역 전동차 방화 용의자 검거 "불 내고 자살하려 했다"

28일 오전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들어오던 전동차에서 방화
70대 남성 조모씨 "억울해 불내고 자살하려 했다" 진술
방화 6분여만에 화재 진압…인명피해는 없어
  • 등록 2014-05-28 오후 1:54:51

    수정 2014-05-28 오후 1:56:00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8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진입하려던 전동차에 불을 낸 용의자 조모(71)씨가 방화 30여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조씨는 이날 오전 10사54분께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막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의 의자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15년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은 뒤 소송과 민원으로 보상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금액이라 불을 지르고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방화 과정에서 자신도 화상을 입은 뒤 피해자인 것 처럼 속여 구급차를 타고 인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범행 30여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열차가 역내에 진입한 순간에 불이 나 승객들이 신속히 내릴 수 있었고 역무원들의 초기 진화가 가능했다. 전동차에 난 불은 조씨가 방화한 뒤 6분여만에 진압됐다.

방화 당시 해당 객차에는 승객 50여명이 타고 있었고 전동차 전체에는 모두 370여명의 승객이 탑승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275명의 인력과 장비 69대를 출동시켜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도곡역사 안에는 사건이 발생한지 2시간이 지나도록 연기가 모두 빠져나가지 않아 전동차들이 도곡역에서 서지 않고 통과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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