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이날 오전 10사54분께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막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의 의자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15년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은 뒤 소송과 민원으로 보상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금액이라 불을 지르고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열차가 역내에 진입한 순간에 불이 나 승객들이 신속히 내릴 수 있었고 역무원들의 초기 진화가 가능했다. 전동차에 난 불은 조씨가 방화한 뒤 6분여만에 진압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275명의 인력과 장비 69대를 출동시켜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도곡역사 안에는 사건이 발생한지 2시간이 지나도록 연기가 모두 빠져나가지 않아 전동차들이 도곡역에서 서지 않고 통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