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001520) 동양네트웍스(030790) 동양시멘트(038500)는 이날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전·현직 임원들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확정될때까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잠정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동양의 경우 박철원 현 대표이사가 3564억원 가량을 배임한 혐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동양네트웍스는 현재현 회장이 10억원 횡령, 김 철 이사가 754억원 배임한 것으로 드러났고, 동양시멘트는 이상화 전 대표가 25억원 횡령, 김종오 현 대표가 1351억원을 배임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동양그룹은 현재 회생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는 상장폐지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관리인집회도 열리지 않은 상태로 회생계획안 인가도 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실질심사 대상 여부는 영업일 기준 15일이내인 내달 20일까지는 결정될 예정이지만 회생계획안을 반영하기 위해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장폐지가 결정되더라도 9일이내에 해당 기업은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15일 이내에 재차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하게 된다. 개선기간을 부여할 경우 주주들은 상당기간 동안 주식 거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