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수석대변인이 ‘최고중진연석회의 결과를 토대로 당지도부가 두 의원의 사퇴를 사실상 결정했다’는 취지의 발표를 하자, 곧바로 특위 간사가 정면 반박하면서 당내 불협화음이 고스란히 외부에 노출되는 양상이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15일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당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당대표·원내대표가 협의해서 두 의원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두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사퇴 요구는)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국정조사 기간이 15일이나 지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지연은 어렵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4선 이상의 중진의원들과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갖고 두 의원의 국조 특위 위원 제척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그 자리에서 대다수의 중진의원들은 ‘일보 전진(원활한 국정조사)을 위해 이보 후퇴(두 의원 사퇴)가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당 수석대변인의 설명은 두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뒤집혔다.
국정원 국정조사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오후 1시50분께 기자회견을 자청 “김현·진선미 의원에 대한 제척이나 사·보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두 의원에 대한 제척 없이는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얼토당토않은 문제를 들고나와 국정조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책임을 돌렸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두 의원의 국정조사 배제는 전혀 결정된 바 없다. 국조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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