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외국인 1조 넘게 샀는데` 코스피, 강보합 마감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며 장중 1928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결국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59포인트(0.03%) 오른 188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한 때 1930포인트 부근까지 급등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오후들어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은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고, 오는 8일 오바마 대통령이 종합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단숨에 1900선을 돌파했다.   게다가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외국인은 매수 규모를 점차 확대하며 결국 1조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사흘째 매수다.    그러나 지수가 빠르게 급등하면서 경계 매물도 늘어났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65억원, 6867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결국 지수는 상승 폭을 유지하지 못하고 강보합까지 밀려났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62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특히 보험과 전기전자 운수창고 기계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보험주 가운데 삼성생명(032830)의 상승 폭이 컸다. CJ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 시장이 아닌 계열사에 매각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음식료 업종과 의약품 섬유의복 유통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는 삼성전자(00593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무라증권과 시티그룹 등 외국게 창구를 통해 33만주 넘게 순매수가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오바마 경기부양책 수혜 기대감에 5%가까이 상승했고, 한진해운(117930)은 국제운임 상승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시장은 변동성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며 "박스권 대응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4억9533만주, 거래대금은 8조6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369개 종목이 올랐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456개 종목은 내렸다.

▶ 관련기사 ◀
☞외국인 매수 8500억 웃돌아..코스피 상승세는 `주춤`
☞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2%가까이 급등
☞코스피, 1900선 안착..`외국인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