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강남역 일대 정전으로 이 지역에서는 오전부터 통화 불통 사태가 발생, 통신사들이 비상발전기를 이용해 기지국을 복구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이날 오전 정전으로 기지국이 마비돼 전파수신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SK텔레콤 사용자들은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통화 불통을 겪어야 했다.
오전 8시께 정전으로 전원공급이 중단된 뒤 SK텔레콤은 즉시 비상배터리로 기지국을 운영했으나 이마저도 다 닳아 기지국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에 비상발전기가 투입된 오후 12시5분께야 통화가 복구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지국의 위치가 정전 공사로 인해 교통의 진입이 제한돼 발전기를 탑재한 차량이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KT(030200)는 아직 폭우로 인한 통화 불통 등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KT는 이에 대해 "기지국 신호처리 부분을 옥상에 두고, 안테나를 설치하는 방식의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신3사는 내일까지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에 따라 24시간 실시간 기지국 모니터링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방송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는 계속되는 폭우로 방송 신호세기가 약해져 수신장애가 일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청자의 AS(애프터서비스) 요청을 접수받고 있으며, 위성방송 안테나 설치를 일시 보류하고 설치 인력을 AS로 총동원한 상태다. 폭우로 사옥이 침수되고, 산사태로 토사가 영입돼 업무가 중단된 상황도 발생했다.
KISA는 전력 복구를 위해 한국전력에 조치를 요구했으나, 강남 테헤란로 교통마비와 통제 등으로 자체비상발전기 도착이 늦어지고 있다.
서울 우면동에 방송센터를 둔 EBS는 우면산 산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오후 3시 현재 전력 중단으로 인해 FM 라디오 방송과 3개 채널 케이블TV 방송이 중단된 상태다. 방송센터 세트실과 스튜디오에는 산사태 때문에 토사까지 유입됐다. 케이블TV로 신호를 내보내는 방송센터 주조정실의 전력 공급이 중단돼 EBS 플러스1, EBS 플러스2, EBS 잉글리시 등 3개 채널은 현재 EBS 지상파 방송으로 송출을 대체하고 있다.
EBS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까지 우면산에서 바위와 토사가 내려오고 있어 전 직원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EBS 관계자는 "전력 공급이 정상화되는 저녁께 정상 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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