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웃고 증권사 울고`..3월법인 희비교차

생보 빅3 수익증가로 보험업 순이익 43.28%↑
증권사 순이익 7.99% 감소한 1조6951억 그쳐
  • 등록 2011-06-30 오후 2:23:43

    수정 2011-06-30 오후 2:30:06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은 금융업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 법인의 2010사업연도 실적 분석`에 따르면 FY2010년(`10년4월1일~`11년3월31일) 49개 상장사의 전체 매출액은 총 125조2191억원으로 전년대비 10조4511억원(9.11%)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또한 나아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111억원(14.14%)이 증가한 6조546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조7947억원으로 전년보다 9841억원(20.46%)이 늘어났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금융업의 살림살이가 나아졌기 때문이다. 3월 결산법인 중 금융업은 매출액의 약 98%와 순이익의 약 97%를 차지한다.

실제 증권, 보험 등 금융사 36개사의 총매출은 123조242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97% 증가했다. 순이익은 21.25% 늘어난 5조5928억원을 기록했다.  
▲ 자료: 한국거래소


세부적으로 보면 보험 13개사의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큰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액은 11.18% 증가한 92조6838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3조8934억원으로 43.28%나 늘었다.   이는 대손충당금 환입 및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대로 삼성생명(032830)의 순이익이 112.4% 증가하는 등 생명보험사 3사의 수익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증권 21개사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은 매출액이 전년보다 소폭(2.96%) 오른 30조24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은 7.99% 감소한 1조6951억원을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 및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외 제약 등 제조업 13개사의 매출은 크게 증가했고, 순이익은 소폭 늘어났다. 제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8.38% 증가한 1조9768억원을 기록한 반면, 순이익은 2019억원으로 1.96%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회계기준(K-GAAP)으로 작성됐으며, 유가증권시장의 사업보고서 제출대상인 3월 결산법인 53개사 중 전년동기 비교가능한 49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주회사나 합병, 스팩 등의 법인 4개사는 제외됐다.

▶ 관련기사 ◀ ☞삼성생명 자회사 7월1일 출범 ☞삼성생명, CJ가 팔아치울 가능성↑..실보다 득 크다-골드만 ☞[특징주]보험株 동반상승..`오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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