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KT 사무라이 발행..전량 원화스왑(종합)

2년만기 350억엔 1.58%로 발행..`최저금리`
`06년 이후 한국계 사기업 첫 발행
  • 등록 2011-01-20 오후 3:07:48

    수정 2011-01-20 오후 3:07:48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0일 14시 3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KT(030200)가 350억엔 규모의 2년만기 사무라이본드를 20일 발행했다. 연평도 포격사건 등 투자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한국계 기관(국책은행 제외)이 발행한 2년짜리 사무라이본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기록했다. 일본 기준금리에 1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고정금리 1.58%다. KT는 당초 이니셜 가이던스를 엔 라이보에 105~120bp로 제시했지만 투자자 수요 등을 감안해 발행금리를 110bp까지 낮췄다. KT는 당초 최대 300억엔 발행을 계획했지만 투자자 수요가 많아 350억엔으로 규모를 늘렸다. 이번 KT의 사무라이채권에 일본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 등으로 한국계 기관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뚝 끊기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것과 달리 이번 KT의 채권이 무난하게 발행되면서 투자심리가 많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 등으로 사무라이채권 발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리스크도 많이 해소된데다 모처럼만에 만난 비은행권 사기업(Corporate) 물량에 투자자들이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KT 관계자도 "이번 사무라이본드가 북한 리스크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일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속에 무난하게 발행됐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한국계 사기업의 엔화채권 발행은 지난 2006년 6월 포스코를 끝으로 4년여만에 처음이다. KT는 이번에 조달한 엔화를 만기 도래 자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KT는 이를 전량 원화 스왑할 계획이다. KT의 이번 채권발행 주간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다이와증권이다. 한편, 우리은행이 뒤이어 오는 25일께 사무라이채권을 프라이싱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약 200억엔 규모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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