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승승장구..`오를수록 가벼워진다`

갤럭시S 성공이 주가 견인..한달새 25% 상승
외국인 팔고 기관이 매수..상승세 지속 전망
  • 등록 2010-12-13 오후 3:30:17

    수정 2010-12-13 오후 4:23:4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상승, 93만원선에 올라서며 또 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3일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보다 1.2% 상승한 9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70만원 중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지 불과 한달여만에 25%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상승세의 일등 공신으로 갤럭시S의 성공을 꼽고 있다.
 
(동영상)"이것이 국내 유일 업계지도다!"
경제 금융 산업전문기자 32명과 애널리스트 163명 합작품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많이 못 갔던 것은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며 "삼성전자 주가 강세에는 갤럭시S의 성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갤럭시 S의 성공으로 이같은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또 주가에 부담을 주던 반도체 실적 우려 역시 D램 가격이 곧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지금보다 D램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과거 IT주의 고점이 D램 가격의 강세와 같이 갔던 점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선태 애널리스트 또한 "현재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마켓쉐어는 40% 정도로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도 훨씬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작용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전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급 측면에서는 그동안 주가를 견인했던 외국인 매수세의 빈자리를 기관이 채웠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약 100억원어치 순매도 했지만 기관이 증권과 연기금, 기타법인 등을 중심으로 약 120억원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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