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4총사 `SSM 위기`..갈산점 조정결과에 촉각

대책 마련 부심.."뾰족한 수가 없다"
홈플러스 갈산점 조정결과에 기대

  • 등록 2009-08-04 오후 5:08:34

    수정 2009-08-04 오후 5:08:34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포화상태에 다다른 대형마트의 새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았던 `기업형 수퍼마켓(SSM)`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지역상인들의 반발에 이어 정부마저 지역상인들 편에 서면서 홈플러스·롯데·GS·신세계 등 이른바 `수퍼마켓 4총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 중 조만간 사업을 중도 포기하는 곳이 나올 수 있을 거란 전망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SSM에 대한 규제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향후 SSM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놓고 적잖이 고민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SSM의 사업조정 권한을 기존 중소기업청에서 해당 지방지치단체로 위임하기로 했으며, 골목진출 여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사전조사신청제`도 도입키로 했다.

◇ 수퍼 4총사, 해법 찾기 골몰..`답이 없네`

`골목상권 제왕`으로 등극한 홈플러스는 정부의 이번 정책으로 향후 출점에 적잖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상인들의 타깃이 된 터라 운신의 폭도 좁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역별로 출점과 관련한 룰이 제각각일 가능성이 커 출점에 제약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나 대부분의 점포가 330㎡(100평) 미만인 탓에 점포를 최소 200개 이상으로 늘려놔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무거운 분위기다.

업계 2위인 롯데슈퍼(롯데쇼핑(023530))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소진세 사장의 지휘 아래 해법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내부적으로 고민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수퍼사업이 사실상의 모태(母態)인 GS리테일도 고민스럽긴 마찬가지다. 정부의 규제 방침에 적잖이 놀라면서도 뾰족한 해법이 없어 고민이다. GS수퍼마켓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규제 방침이 회사로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어찌해야 할지 고위층도 답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SSM 사업에 올인하려던 신세계(004170)도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정부의 조치인 만큼 따를 수 밖에 없지만, 앞으로 사업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속만 끓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솔직히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 홈플러스 갈산점 사업조정 결과에 `주목`

이들 수퍼 4총사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천 갈산점의 사업조정심의위원회 결과에 한가닥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향후 SSM 사업의 명운(命運)을 결정하는 단초가 될 수 있는 만큼 이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 홈플러스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귀결될 경우 상황은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몇개월 후 나올 홈플러스 갈산점의 결과가 앞으로 SSM사업의 진퇴를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유리한 쪽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업체들 모두 갈산점의 경우처럼 정공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여기에 SSM 출점에 대해 일부 지역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찬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점도 내심 반기는 모습이다.

최근 인천 갈산점에선 해당 지역 부녀회(대동1차 아파트)가 지역상인들의 행보에 반기를 들었는가 하면, 일부 여론조사에선 SSM 출점에 대해 환영한다는 의견이 반대한다는 쪽보다 많게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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