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4분기 영업적자 8천억 가까이

당초 추정치보다 확대..영업적자 8천억 소폭 하회 전망
외화부채관련 환산손실 영향..순손실 1조원 상회할 듯
  • 등록 2009-02-04 오후 4:05:23

    수정 2009-02-04 오후 4:05:23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와 함께 D램시장 세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작년 4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5일 오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직전분기의 4647억원보다 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마저 지난 4분기 흑자기조를 마감하며 연결기준 69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만큼 시장 자체가 부진했기 때문에 하이닉스 역시 적자폭을 줄이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이닉스에 정통한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80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가의 대체적인 컨센서스는 6000억~7000억 적자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실적발표일이 다가올수록 8000억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8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부진한 시장상황이 계속되면서 당초 추정치보다는 조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하이닉스 역시 지난 4분기에 적지않은 외화부채에 따른 환산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이 관계자는 예상했다. 외화환산손실을 감안하면 4분기 순손실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에도 이천 M7, 청주 M9 등 200mm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유형자산감액 손실과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 부채의 환산손실 등 비현금성 비용이 발생하며 1조67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외화환산손실의 경우 당장 현금이 유출되는 부분이 아닌만큼 손실규모 자체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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