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쇄신인사..삼성電 ''이윤우 체제''(재종합)

전자, 윤종용 부회장 퇴진..이윤우 부회장이 총괄 대표이사로
삼성화재·증권 ·테크윈 CEO 교체
이르면 16일 임원 승진인사
  • 등록 2008-05-14 오후 2:49:01

    수정 2008-05-14 오후 2:49:01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삼성이 지난달 이건희 회장 퇴진 등 쇄신안을 발표한데 이어 14일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윤종용 대표이사 총괄부회장 등이 용퇴하면서, 경영쇄신을 더욱 가속화했다. 

이날 실시된 삼성의 사장단 인사는 당초 예상보다 폭이 컸다. 

특검 과정에서 퇴진이 발표됐던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과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애초 전망됐으나 이보다 폭이 커졌다.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중 선임인 윤종용 삼성전자 총괄부회장과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물러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윤우 대외협력 부회장이 총괄 부회장으로,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이 대외협력 부회장으로, 황창규 반도체담당 사장이 기술총괄 사장으로 전보되는 등 5명의 사장단이 연쇄 이동했다.

또한 삼성화재는 황태선 사장 후임에 지대섭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경영지원팀장(부사장)이,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 후임에는 박준현 삼성생명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삼성테크윈은 이중구 사장 후임에 오창석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삼성 계열사들은 14일 오후 1시 각각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장단 인사를 공식발표했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체제로

삼성전자(005930)는 12년 동안 대표이사를 맡아 삼성전자를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킨 윤종용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을 맡게된다. 윤 부회장 퇴임은 본인의 강력한 의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윤우 대외협력 부회장이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돼 새로운 체제를 꾸리게 됐다.

이번에 새롭게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윤우 부회장은 지난 68년 12월 그룹 공채로 삼성전관에 입사한 뒤 77년 6월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면서 반도체사업 성공 신화를 일궈온 대표적인 경영자.

특히 부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반도체 기술개발 전략과 글로벌 거래선 등과의 활발한 교류 등으로 큰 조직을 이끌 리더십을 두루 갖춰 초일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략 추진의 적임자를 평을 받아왔다.

이윤우 부회장이 맡아왔던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직은 그동안 기술총괄을 맡았던 이기태 부회장이 맡게 된다.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은 기술총괄 사장으로, 권오현 시스템LSI사업부장은 반도체 총괄사장으로, 임형규 종합기술원장 겸 신사업팀장은 신사업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게 됐다.

종합기술원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되며 추후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화재·증권·테크윈 사장 퇴임..새 사장에 부사장급 승진 내정

비자금 관련 특검 과정에서 사퇴하기로 했던 삼성화재(000810) 황태선 사장 후임에는 지대섭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경영지원팀장(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로 확정하고, 6월5일 정기주총을 열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지대섭 내정자는 1979년에 제일모직에 입사해 지난 96년부터 97년까지 2년간 삼성화재 기획관리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지난 98년부터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로 자리를 옮겨 2000년부터 지원팀장 상무, 경영지원실장 전무를 거쳤다. 53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 홍익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삼성증권(016360) 배호원 사장 후임에는 박준현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박준현 내정자는 53년생으로,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삼성생명 기획조사팀장, 재무기획팀장, 자산운용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을 맡고 있다. 삼성증권은 6월5일 주총에서 승인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황태선 사장과 배호원 사장은 사장단회의 아래 구성돼 있는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을 맡게된다.

삼성테크윈(012450) 이중구 사장 후임에는 오창석 부사장이 내부 승진했다. 삼성테크윈은 오 부사장이 현재 등기이사여서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오창석 내정자는 1974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1992년 삼성테크윈에 전입한 뒤 특수사업, 엔진사업의 사업부장을 맡았다. 50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6일부터 임원 승진인사·조직개편

삼성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르면 16일 계열사별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예년수준인 400명대 승진이 예상되고 있다. 또 임원인사 이후에는 이달말까지 조직개편과 함께 보직인사를 완료한다.

이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의 인사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재용 전무의 경우 고객총괄책임자(CCO)에서 물러나 해외사업부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맡기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전무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이다. 현재 중국이나 인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부진 상무와 이서현 상무보는 승진여부가 관심이다.

삼성은 또 6월말 해체할 예정인 전략기획실 임직원의 경우 계열사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가 끝난 뒤 계열사별로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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