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확산 저지에 산불 대응 인력·장비 대거 투입

산림청,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 산불인력 348명 투입
  • 등록 2019-10-31 오전 10:33:24

    수정 2019-10-31 오전 10:33:24

방역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경기 북부와 인천, 강원 철원 등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산불 대응 인력 및 장비가 대거 투입된다.

산림청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으로 야생멧돼지 폐사체 정밀수색에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산불진화인력 348명을 투입한다고 31일 밝혔다.

투입 지역은 경기 연천과 파주, 김포, 강원 철원, 인천 강화 등 5개 시·군이며, 정밀수색은 3주간 계속된다.

투입 인력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90명, 산불예방전문진화대 258명 등 모두 348명이다.

이와 별도로 환경부 정밀수색팀은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지점 주변을 중심으로 감염·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등을 집중 수색 중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산불신고 GPS단말기를 휴대, 민통선 이남 산악지형을 광범위하게 예찰한다.

이를 산불상황관제시스템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멧돼지 폐사체 발견 즉시 정확한 위치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적용하면 수색 경로가 겹치거나 누락되는 지역이 없어 효율적이다.

또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에서는 즉시 위치를 파악하고, 환경부 폐사체 이동 요청 시 산불진화 헬기를 활용해 멧돼지 폐사체 이동작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지난 9월 29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산불진화 헬기 51대를 동원해 경기도와 국방부 DMZ 및 민통선 일원에 1만 3879㏊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고락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산불재난 외에 산림 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재난에도 해당부처와 적극 협업하며,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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