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콘, 제약사 셀티스팜 인수…"5년내 매출 2500억"(종합)

항암제·간질환치료제 등 주요 제품, cGMP 획득 추진
  • 등록 2016-04-21 오전 11:43:40

    수정 2016-04-21 오후 3:25:32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통신장비 전문기업인 텔콘(200230)이 항암제와 간질환 치료제 등을 만드는 바이오·제약업체를 인수해 의약품 사업에 뛰어든다. 미국 기준에 적합한 인증을 얻고 연구개발·판매를 본격 추진해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텔콘은 공시를 통해 사업다각화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셀티스팜 주식 9만8000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취득 지분은 70.0%로 금액으로는 70억원이다. 자기자본의 15.9% 수준이다. 향후 50억~1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2009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원료 기업 셀티스팜은 2014년 충북 충주시에 90억원을 투자해 최신식 KGMP공장을 준공해 현재 40여개의 품목허가를 보유했다. 올해 본격 판매를 통해 전년대비 약 150억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5년내 25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주요제품으로는 우선 항암요법에 따른 심장독성예방주사액인 노바티스 ‘카디옥산주’의 국내 유일한 제네릭이 있다. 무력증 보조 치료제 ‘리스토’와 간질환 치료제 ‘헤파겔’, 간경변저알부민혈증 개선제 ‘리바맥스’ 등도 보유했다. 이들 제품은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공급 중이거나 공급 예정이다. 11월부터는 글리아티린을 액제 제형 변경한 최초 액상형 치매치료제 생산해 대형병원에 공급하거나 위탁생산(CMO)할 예정이다.

라이센스 인·아웃과 제품 파이프라인 구축에 필요한 의약품 연구개발·제조 공정을 보유해 향후 바이오 의약품CMO와 자체브랜드 사업 확대가 수월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미국에서 약값 논란을 일으켰던 일부 제네릭의 미국 생산·판매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적합한 cGMP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한국은 2014년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에 가입해 KGMP 시설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유럽연합(EU) 등 PIC/S 가입국 진출 시 GMP 실사를 면제 받을 수 있어 cGMP 획득이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텔콘은 바이오 전문가인 김정민 박사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미국 신약개발 진단 바이오기업과 인수, 전략적 투자 제휴를 진행 중이다. 향후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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