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선 북극곰, 얼음 깨고 들어오는 관광선에 "여기서 꺼져" 시위

  • 등록 2013-07-08 오후 2:51:08

    수정 2013-07-08 오후 2:51:0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쇄빙선 북극곰 사진이 씁쓸함을 낳고 있다.

호기심 많은 북극곰 한 마리가 북극 해양 섬들을 떠도는 여행객용 대형 쇄빙선(바다에서 얼음 사이를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배)을 보고 얼음 쪽으로 더 이상 오지 못하도록 밀어내는 듯 보이는 장면이 관광객의 카메라에 담겼다고 영국의 대중지인 ‘더 선’이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쇄빙선 북극곰은 북극 노르웨이령 군도 스발바르제도에서 한 관광 쇄빙선이 유빙을 헤치고 나가던 중 포착됐다.

<쇄빙선 북극곰 실물사진 보기>

쇄빙선 북극곰 사진을 본 사람들이 씁쓸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엄청나게 큰 쇄빙선이 자신들의 터전이나 다름없는 얼음을 계속 깨면서 들어오자 새끼 북극곰이 용기 있게 나서 이를 제지하고 있다.

이에 매체는 쇄빙선 북극곰이 사람들에게 “여기서 꺼져”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묘사했다.

현재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에는 3000여 마리의 북극곰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매년 북극 얼음 층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녹거나 사라지고 있다.

쇄빙선 북극곰은 노르웨이와 북극을 잇는 북극 해양의 얼음 덩어리 위에서 살고 있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쇄빙선을 타고 얼음을 깨며 북극곰과 다른 야생동물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들의 영역 안으로 배가 가까이 다가오는 걸 북극곰들은 거부하고 있는 게 확실해 보인다.

사람에게는 특이한 구경거리일지 몰라도 이들에게는 생존이 달린 문제다. 얼음 땅이 없어지면 북극곰도 멸종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이 제도는 그나마 북극곰들에게 아늑한 번식지를 제공하고 있다.

거대한 쇄빙선이 얼음을 깨면서 밀고 들어오자 보다 못한 새끼 북극곰이 직접 나서 배를 밀어내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여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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