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북극곰 한 마리가 북극 해양 섬들을 떠도는 여행객용 대형 쇄빙선(바다에서 얼음 사이를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배)을 보고 얼음 쪽으로 더 이상 오지 못하도록 밀어내는 듯 보이는 장면이 관광객의 카메라에 담겼다고 영국의 대중지인 ‘더 선’이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쇄빙선 북극곰은 북극 노르웨이령 군도 스발바르제도에서 한 관광 쇄빙선이 유빙을 헤치고 나가던 중 포착됐다.
<쇄빙선 북극곰 실물사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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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에는 3000여 마리의 북극곰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매년 북극 얼음 층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녹거나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영역 안으로 배가 가까이 다가오는 걸 북극곰들은 거부하고 있는 게 확실해 보인다.
사람에게는 특이한 구경거리일지 몰라도 이들에게는 생존이 달린 문제다. 얼음 땅이 없어지면 북극곰도 멸종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이 제도는 그나마 북극곰들에게 아늑한 번식지를 제공하고 있다.
거대한 쇄빙선이 얼음을 깨면서 밀고 들어오자 보다 못한 새끼 북극곰이 직접 나서 배를 밀어내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여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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