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리비아에서 건설사업을 벌여온 한 건설사 관계자는 리비아 사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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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중단으로 당장 받아야할 돈은 들어오지 않고, 인력은 놀릴 수밖에 없다보니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꼬여버린 자금스케줄은 유동성 불안을 키우면서 건설사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리비아에서 총 31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진행해온 신한(005450)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이 178억원으로 전년동기(344억원) 대비 반토막났다. 해외공사 매출액이 99억원으로 1년 전 312억원의 3분의 1로 급감한 탓이다. 신한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리비아 사업을 벌여온 중견건설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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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인 `사업 재개`는 아직까지 요원하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리비아에 대한 여행금지 기간을 오는 7월14일까지 2개월 연장했다. 내전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국내 1, 4위 건설사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각각 26억달러와 18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회사 규모에 비해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047040) 관계자는 "7개 사업장 중 4곳은 99% 이상 완료사업이고, 2곳은 미착공 상태였다"며 "미착공 사업의 선수금을 감안하면, 금액으로 추산할 수 있는 피해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000720)도 "공사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1분기 실적 영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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