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채권단에 당초 현대건설의 입찰 가격으로 제시했던 5조100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할인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유는 예비 실사 단계에서 보지 못했던 대규모 우발 채무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채권단 입장은 이와 다릅니다.
결과적으로 천억원 정도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특히 우선협상 대상자를 진통 끝에 현대그룹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바꾼 상황에서 가격 할인까지 이뤄질 경우, 또 다른 특혜시비에 빠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예정대로 현대건설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실사 과정에서 새로 발견된 우발 채무가 8000억원에 이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비밀유지 조항인 만큼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순 없지만 우발채무와 부실채무 규모가 8000억원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현대차그룹과 채권단은 다음 주 중으로 최종 가격을 확정하고, 다음달 둘째주까지는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데일리 조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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