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코스피는 1430선을 가뿐히 넘기며 장중 연중 최고 수준으로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경기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2~3% 급등세로 마감한 것이 상승 원동력이 됐다.
제너럴 모터스(GM)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미 충분히 예상된 재료였던만큼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국내 자동차 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나왔다.
이후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물이 하루종일 쏟아지면서 코스피를 괴롭혔지만 1430선에서 꿋꿋이 상승을 지켜냈다. 하지만 장 막판 또 다시 불거진 북한 리스크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오후 2시즈음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대부분 내준 코스피는 보합권을 맴돌다 결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4864억원 사자우위를 보이며 13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85억원과 3264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투신권과 연기금이 각각 2767억원과 127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4490억원 이상 순매도가 출회됐다.
오른 업종보다 떨어진 업종이 많았다. 증권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통신업 서비스업 전기전자업종 등이 하락했고, 건설업 의료정밀 기계 철강금속 종이목재 화학업종 등은 올랐다.
프로그램 매물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소폭 약세로 돌아섰고, 한국전력(01576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신한지주(055550) 등이 부진했다.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KB금융(105560) SK에너지(096770) 두산중공업(034020) 등은 상승했다.
실적 개선기대감에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9개 상한가 포함 395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포함해 406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8425만주와 8조709억원으로 전날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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